Python/부두술

비트코인 자동매매 21일차

HawordFREAKEK 2022. 11. 25. 21:14

어제보다 약 700원 잃었습니다.
이것이 주는 의미가 뭘까요?

일단 저는 별거 아닌 것에 의미두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며, 별거 아닌 것에 의미를 두어 아무것도 아닌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는 편입니다.

주식을 하다보면 매일매일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거나 할 때, 종토방이나 관련 유투브 영상을 찾아보면 모두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어느 날은 특정 뉴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을, 어느 날은 특정 뉴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을

어느 날은 악재에 대한 선반영 때문에 하락을, 어느날은 일어나버린 악재때문에 하락을

어느 날은 호재에 대한 선반영 때문에 상승을, 어느날은 일어난 호재 때문에 상승을

 

사과는 그냥 두면 썩습니다.
하지만 백만가지의 이유를 둔다면 그 사과가 썩은 이유는 날씨가 더워서, 주변 온도차가 심해서, 누가 더러운 손으로 사과를 만져서, 원래 그 사과 속이 상해 있어서 등 본질을 흐리는 이유 때문에 사과가 썩는 상황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들 수도 있고 백만가지의 이유를 생각하는데 소비되는 시간이나 에너지가 아깝다고 생각되더라구요.

그렇기에 자동매매 일지를 쓰며 해당 상황에 대한 제 생각을 최대한 무디고 간단하게 정리하는게 제 주된 목적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은 약 700원의 손해가 있는 날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손해가 이 전의 손해와 같은 손해일까요?

 

최근 4일의 손익계산

최근 들어 알고리즘은 점점 안정성과 수익을 높혀나갔고, 오늘의 손해는 알고리즘이 안정화되기 마지막날인 783원의 수익보다 적은 손해가 되었습니다.

오늘 여러가지 지표를 보더라도 전체적인 코인 시장은 안 좋은 상태에서 전 약 -0.4%라는 괜찮은 방어율을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안정적인 비트코인, 변동성이 큰 도지코인을 제외한 이더리움, 리플, 에이다와 비교하면 오늘의 손해는 평균치와 비슷하다고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초반 6일

프로젝트 초반 6일에 비하면 방어율은 ㅆㅅㅌㅊ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아니 그래도 돈 잃어놓고서 왜 좋은 말만 이야기하냐.
너가 이야기한 백만가지 이유 중 하나가 지금 너가 말하고 있는거 아니냐.
다른 코인 올라갈 때 올라가고 내려갈 때 내려갈꺼면 비트코인이나 인덱싱 펀드를 해라.

 

이제부터 오늘 매매 내용과 함께 무슨 문제점이 있었나 확인해보겠습니다.

 

1. SBD

오늘 가장 많은 비중이 담겼던 스팀달러입니다.

3135에 담기기 시작하였으며, 매도는 3155에 이루어졌습니다.

첫 매수와 매도 타이밍만 계산하면 수익권이지만 여러 분할매수 때문에 평단가가 조금 높아진게 흠인 것 같습니다.

위 시나리오에서 수익권으로 만들려면 앞부분에 비중을 더 심거나, 분할 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인데 그렇게 하게되면 리스크 또한 높아져서 수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친구코인이자 당시 더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었던 스팀입니다.

오히려 스팀을 잡았다면, 높은 확률로 수익이거나 더 적은 손실이였을 텐데 왜 스팀달러였을까요?

로그를 분석해보니 운이 안좋았었습니다.

제 알고리즘은 당일 고가에서 몇프로 이상 떨어지게 되면 이멀젼시셀을 하도록 작성되었는데, 스팀의 주가 변동폭이 큰 와중에 제 알고리즘이 스팀을 조회할 때마다 잠시 등락중에 락을 하고 있었어서 스팀은 그냥 넘어갔네요.

스팀의 주가 흐름과 제 알고리즘이 맞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바구니에 코인이 가득찬 상태였습니다.

스팀과 스팀달러 문제는 단순히 운이 없어서 였습니다.